2022년을 사진으로 이야기한다면 [취재 뒷담화] 고제규 기자 홈페이지 메인 화면, 왼쪽 상단 ‘메뉴’ 클릭. ‘디지털 프로젝트’ 코너. ‘최저임금 한 달 살기(5580.sisain.co.kr)’ ‘박근혜 게이트 아카이브(geunhyegate.com)’ ‘화물차를 쉬게 하라(truck.sisain.co.kr)’ 등 디지털 프로젝트 페이지 15개 모음. 매년 업데이트되는 페이지가 있다. ‘올해의 사진(photo.sisain.co.kr)’이다. ‘2022 올해의 사진’도 여기에서 한 번에 확인. 이 디지털 프로젝트를 설계한 신선영 사진기자다.매년 업데이트되는데?송년호 ‘올해의 사진’을 시작한 20 시사IN, 구글 뉴스 공정성 펀드에 선정되다 [취재 뒷담화] 고제규 기자 지원서도, 협약서도, 세금 양식도 모두 영어로 작성. 두근두근 기다림 끝에 구글 ‘뉴스 공정성 펀드(News Equity Fund)’에 선정. 52개국 453개 언론사 가운데 한국에서는 〈시사IN〉과 〈프레시안〉이 뽑혀. 지원서를 쓰느라 영어 늪에 빠졌던 변진경 기자다.구글 뉴스 공정성 펀드 지원 계기?뉴스 생태계 다양성(diversity), 공정성(equity), 포용성(inclusion)을 높이는 데 기여했고 또 기여할 언론사를 지원하는 펀드. 딱 보고 〈시사IN〉 맞춤 펀드라고 판단. 단순히 지원받고 싶다기보다, 펀드 취지대로 화물차 파업과 안전, 진짜 해법은 이것이다 [DTG 데이터 탐사보도④] 전혜원 기자 2016년 7월 강원도 평창군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연쇄추돌 사고로 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전세버스 기사의 졸음운전이 원인으로 드러나면서 버스나 화물차 기사들의 긴 운전시간이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2017년부터 “4시간 연속운전한 운수종사자에게 30분 이상의 휴게 시간을 보장”하도록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규칙’이 개정됐다. 지난해 3월부터는 ‘2시간 연속운전 시 15분 이상 휴게 시간 보장’으로 강화됐다. 하지만 〈시사IN〉이 화물차 기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해당 규정을 ‘못 지킨다’는 응답이 70 독자 리뷰 시사IN 편집국 신다인 (2021년부터 종이책 구독, 서울)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여 지났다. 158명이 숨졌는데, 참사에 대한 보도가 줄어든 듯하다. 진상규명은 어떻게 되고 있으며, 책임자는 누구이고, 피해자와 유가족들을 위해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지 등 아직 알아야 할 내용이 많은데 말이다. 이상하다. 다들 사건 현장을 SNS나 언론에서 보았을 텐데, 누군가를 떠올리고 안부 연락을 했을 텐데 그때의 충격이 벌써 가신 걸까.정부가 국민들끼리 감정을 공유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는 건 아닐까. 정부는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위로금을 지급한다고 데이터로 그려낸 도로 위 투명인간들 [취재 뒷담화] 고제규 기자 문 앞까지 배송하는 플랫폼 노동자들은 보이는 존재. 반면 상·하차 물류센터를 오가는 화물차 노동자들은 투명인간. 도로 위 투명인간들의 극한 과로를 데이터로 보여준 변진경 기자다.화물차 DTG(디지털 운행기록장치) 데이터 존재를 어떻게 알았나?교통정책을 연구하는 한상진 서울대 교수와 데이터 분석·시각화 전문가 김승범 VWL 소장이 한국교통안전공단의 DTG 데이터를 제공받아 분석한다는 걸 알고, 현장 취재와 추가 상세 분석을 더해 보도하기로. 김승범 소장과는 지난해 ‘스쿨존 너머(beyondschoolzone.sisain.co.kr)’ ‘도로 위의 흉기’ 책임 외면한, 윤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DTG 데이터 탐사보도③] 변진경 기자 지난 11월1일 경남 하동군 국도 직전터널 출구에서 승용차와 25t 화물차가 정면충돌해 승용차 운전자가 숨지고 화물차 운전자가 다쳤다. 같은 날 남해고속도로 칠원분기점에서 화물차 3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1t 트럭 운전자가 죽고 25t 트럭 운전자가 다쳤다. 11월7일에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상행선 괴산나들목 인근에서 화물차 3대와 승용차 1대가 연쇄 추돌해 25t 화물차 운전자가 숨지고 다른 차량 운전자 3명이 다쳤다. 같은 날 충북 옥천군 군북면 국도에서 25t 화물차가 도로 옆 경사지로 추락해 운전자가 사망했다. 같은 날 익산-장수 화물차 기사들은 왜 파업을 할까 변진경 기자 11월24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들의 요구는 ‘안전운임제 확대’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차 교통 안전을 위해 화물차 기사가 받는 최소한의 운송료를 보장하는 제도다. 이를 어기는 화주(화물의 주인)에게 과태료가 부과된다. 2020년부터 시행된 이 제도는 현재 아주 일부의 화물차에만 적용되고 있다. 수출입 컨테이너, 벌크 시멘트를 나르는 상업용 특수화물차 등 약 2만6000대에 불과하다. 전체 상업용 화물차 42만 대의 6%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이마저도 ‘일몰제’다. 한시적으로 도입되어 올해 말 종 요일도 밤낮도 없는 화물차 기사의 24시간 365일 노동 [DTG 데이터 탐사보도②] 글 변진경·전혜원 기자 / 그래픽 VWL 상상해보라. 당신이 만약 밤 10시쯤 퇴근해 다음 날 새벽 6시에 다시 출근한다면. 이 정도 연속휴식조차 취할 수 있는 날이 일주일에 한 번이라면, 혹은 한 달에 한 번이라면, 혹은 한 번도 없다면. 만약 일터에서 살다시피 한다면. 2~3시간 쪽잠을 자다가 일하기를 반복한다면, 거기에다가 낮밤마저 바뀌어 일한다면. 언제 쉬고 언제 일할지 직전에야 알 수 있다면. 항시 대기 상태로 일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면. 어쩌다 한 번이 아니라 1년 365일 모든 날이 그렇다면.그리고 그 일이 만약 운전이라면. 무거운 짐을 싣고 도로를 달리 화물차가 달린다, 멈출 수 없어서 [DTG 데이터 탐사보도①] 글 변진경 기자·사진 이명익 기자 “어디세요? 얼마나 걸리세요?” 벌써 열 번째 걸려오는 재촉 전화였다. “호법, 호법이요. 금방 가요.” 10월18일 새벽 0시10분, 화물차는 다음 상차지로 향하고 있었다. 목적지인 경기도 광주시 서브(SUB)터미널까지 남은 시간은 약 20분. 그곳에서 간선 상차를 기다리는 물류센터 직원들이 번갈아가며 전화를 걸어왔다. “기사님 빨리 좀 올 수 없어요? 다들 기다리잖아요.” 화물차 기사 김원식씨(60)는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며 스피커폰에 대고 말했다. “최대한 빨리 갈게요. 뒤도 안 돌아보고 갈게요.” 속도 계기판 숫자가 빠르게 올 더보기